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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사랑 -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본문
감동이었다.
흔한 소재였지만 흔하지 않은 결말, 그리고 선행성 기억장애와 그걸 극복하게하는 내용이라든지,
중간에 나오는 실패를 경험하기 싫어 도망친다면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교훈까지, 남자 주인공의 누나가 소설가였던 것도 이 작품의 빌드업이었다든지...
그 모든 면에 있어 전개가 매끄러워서 정말 좋은, 잘 쓴 소설이라 느꼈다.
이번에 읽은 책은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이다.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가미야 도루. 가미야 도루는 선행성 기억장애가 있는, 하루마다 하룻밤 지나 기억이 리셋되는 여자애를 어떻게 좋아할 수 있었던 걸까.
항상 무미건조하고 이렇다 할 일 없던 나에게 다른 경험을 받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여자 주인공은 전술한 대로 선행성 기억장애를 앓고 있는, 이름은 히노 마오리이다. 히노 마오리는 기억상실을 앓던 상황이면 조금 우울할 법한데 우연으로 시작된 인연, 그리고 새로운 경험, 일기에 날마다 새겨지는 좋고 행복한 경험들을 가득 채우게 해준게 아닌가 싶다. 거기서 피어나는 진짜 사랑과 그 서로의 달달함과 애틋함이 공존하는 게 좋기도 하면서 애달팠다.
연애를 함에 있어서 커플들은 자신의 기념일을 꼭 챙겨야 하며, 사소한 것들을 기억해주길 바란다. 필자는 연애를 해보지 못해서 잘은 모르지만 대부분 그렇다고 한다. 그리고 그에 맞게 무언갈 해주기도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연애 관계는 쉽게 무너지고 만다. 기대에 만족을 못한 채, 마치 탑에 구멍이 난 채 쌓이다, 쌓이다 툭. 한 사건으로 인해 결국 엉성하게 구멍이 나버린 것들의 하이라이트를 치닫으며 쌓아왔던 인연의 탑은 무너지는 것이다. 이런게 과연 사랑일까?
하지만 작중에서는 상대방이 어제의 일, 어제의 경험을 모른다 해도 이해해준다. 설령 장애라는 것을 알고 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걸 알면서도 좋은 기억만 일기에 담을 수 있도록 해준다것이 남자 주인공, 가미야 도루의 다정함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진정한 사랑이란 상대방의 결함을 알면서도 이해하고 좋은 면만 바라보는 것, 여러 번 사랑을 주고 주어도 모자란 것이 사랑이라 생각한다고 느꼈다.
이 책을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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